1901년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 빈민가에서 태어난 루이 암스트롱은 먹고살기 위해 트럼펫을 불었고, 그의 재능은 시카고까지 명성을 떨친다. 어떤 사람에게는 광대같은 이미지로 비칠 수 있지만 역사는 루이암스트롱을 대중음악의 창조자로 기억한다. 나이를 먹어서도 전성기를 누린 그는 한때는 비틀스를 제치고 빌보드 싱글차트를 평정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p.69

1950년대 초반에 두각을 나타낸 추상표현주의 두 번째 그룹인 색채추상의 대표적 화가는 마크 로스코, 바넷 뉴먼, 애드 라인하르트, 클리퍼드 스틸이다. 이들 작품은 폴록의 ‘올 오버’ 페인팅들처럼 비관계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주로 커다란 색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인 감흥에 집중하면서 ‘단일 이미지’ 회화를 산출했다. 감싸는 듯한 그윽한 분위기의 대형 캔버스들은 빛을 발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냈다. p.40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윤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바로 손님들을 비롯한 우리 직원둘, 거래처 직원들, 동네 혹은 온라인에서 만난 이웃들이었지요. 단지 우리가 잘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기꺼이 우리를 선택해준 분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그분들과 더 오래 나누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p.64

알맹이만 팔아요, 알맹상점 : 용기를 내면 세상이 바뀌는 제로웨이스트 습관

개인 사업이지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비영리 활동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업과 따로 노는 기부를 통한 공익활동이 아니라, 사업 자체로 환경책임경영(ESG)을 실현해버리겠어! 본사 직원에게도 파도가 칠 때는 서핑하러 나가라는 ‘파X고니아’의 사업목표는 돈 벌어서 좋은 일 하는 게 아니다. 사업은 지구를 살리는 일의 수단이다. 나는 상점의 목표를 국내 제로웨이스트계의 파타고니아라고 혼자서 생각해왔다. 파X고니아 님, 미안해… p.59

노인은 바다를 둘러보다 문득 외로움이 북받쳐 올랐다. 하지만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무지갯빛과 앞으로 쭉 뻗어나간 낚싯줄, 잔잔하지만 신비롭게 너울대는 파도가 눈에 들어왔다. 무역풍이 불면서 구름까지 뭉게뭉게 모여들고 저 앞쪽 바다 위에서 청둥오리 떼가 하늘을 배경 삼아 선명하게 대형을 이뤘다가 흩어지고 다시 이루었다. 그 모습을 보며, 바다에서는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노인은 깨달았다. p.69

동물농장

열두 개의 화난 목소리들이 서로에게 고함을 치고 있었고, 그 목소리들은 서로 똑같았다 그래, 맞아,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p.134